| 340. 앙작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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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3-12-17 조회수 : 83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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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앙작허다
‘앙작허다’는 ‘어린아이가 엄살하며 소리 내어 울어대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마뜩하게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것 같다. 이 ‘앙작허다’는 주로 어린아이와 함께 쓰이며, 달리 ‘앙작치다’라고도 말해진다.
①벋디디엉 앙작허멍 쐬울르는디 이길 수가 셔?(벋디디어서 ‘앙작하며’ 고함치는데 이길 수 있어?) ②그 놈 앙작허는 거 보난 보통은 넘을로고.(그 놈 ‘앙작하는’ 거 보니 보통은 넘겠네.) ③경 맬 맞이민 앙작헐 텐데 입 그뭇허게 물엉 만이 잇어.(그렇게 매를 맞으면 ‘앙작할’ 터인데 입 ‘그뭇하게’ 물어서 가만히 있어.) ④앚인 디 앚앙 앙작허멍 훌터 우는 거라.(앉은 데 앉아서 ‘앙작하며’ ‘훌터’ 우는 거야.)
예문 ①은 어린아이가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우는 상황을 이야기한 것으로, ‘벋디디어서 ‘앙작하며’ 고함치는데 이길 수 있어?’ 하는 뜻이다. 어린아이가 제 욕심을 채우지 못하자 땅에 주저앉아서 두 다리를 번갈아가며 버둥대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장면이다. 여기서 ‘벋디디다’는 표준어와 같은 형태가 그대로 쓰인 경우이고, ‘쐬울르다’는 달리 ‘쐬우르다’라 하기도 하는데, ‘새된 소리로 목청껏 소리 지르거나 외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고함치다’에 해당한다. ‘시다[有(유)]’는 표준어 ‘있다’에 해당하는데, 달리 ‘싯다, 이시다, 잇다’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예문 ②는 어린아이 울음소리로 아이의 미래를 예견하는 말로, ‘그 놈 ‘앙작하는’ 거 보니 보통은 넘겠네.’ 하는 뜻이다. 울음소리가 우렁찬 것을 보니 장차 크게 되겠다는 칭찬의 말인 셈이다. 예문 ③은 어린아이의 참을성을 이야기한 것으로, ‘그렇게 매를 맞으면 ‘앙작할’ 터인데 입 ‘그뭇하게’ 물어서 가만히 있어.’ 하는 말이다. 그 정도 매를 맞았으면 소리 내어서 울 법도 한데 입을 악물어서 참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경’은 표준어 ‘그렇게’에 해당하며, ‘매[扑(복)]’는 ‘사람이나 짐승을 때리는 데 쓰는 물건’으로, 방언형도 표준어와 같은 형태로 쓰인다. ‘그뭇허다’는 ‘이를 악물어 참고 견디는 힘이 있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대응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만이’는 표준어 ‘가만히’에 해당하는데, 옛말 ‘마니’에서 온 말이다. ‘잇다[有(유)]’는 표준어 ‘있다’에 해당한다. 예문 ④는 위 예문 ①에 연이어지는 상황을 이야기한 것으로, ‘앉은 데 앉아서 ‘앙작하며’ ‘훌터’ 우는 거야.’ 하는 뜻이다. 앉은 데 앉아서 발을 버둥대며 큰소리로 울어 젖히는 장면이다. 여기서 ‘앚다[坐(좌)]’는 표준어 ‘앉다’에 대응하는데, 달리 ‘아지다, 안다, 안즈다, 안지다, 앉다’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디’는 장소를 나타내는 말로 표준어 ‘데’에 해당하며, ‘훌터’는 ‘앞뒤 헤아리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연이어서’ 하는 뜻을 지닌 어휘로,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