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9. 독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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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3-12-10 조회수 : 8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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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독지다
‘독지다’는 ‘기다란 물건의 둘레나 너비가 크고 넓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굵직하다’에 한다. ‘독지다’는 ‘독’과 ‘지다’ 구성으로 이루어졌는데, ‘독’의 의미는 확실하지 않다. ‘팔뚝’의 옛말이 ‘독’인 것을 고려한다면 ‘팔뚝’의 ‘뚝’과 ‘독지다’의 ‘독’은 같은 의미를 지닌 것이 아닌가 한다. ‘독지다’는 달리 ‘둑지다’라 하기도 한다.
①지둥은 독진 낭 헤당 허곡, 서슬은 옷가리나 헤당 허곡게.(기둥은 굵직한 나무 해다가 하고, 산자는 욋가지나 해다가 하고.) ②이 근방엔 가시낭이 이만썩 헌, 이만썩 허주게. 이거보담 더 독져, 가시낭이.(이 근방에는 참가시나무가 이만큼씩 한, 이만큼씩 하지. 이거보다 더 굵직해, 참가시나무가.) ③훍은베설로 수에 담으믄 독지고, 베설은 늘아이.(큰창자로 순대 담으면 굵직하고, 작은창자는 가늘어.) ④독진 낭으론 윳가락 못 써.(굵직한 나무로는 윷가락 못 써.)
예문 ①은 집 짓는 과정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로, ‘기둥은 굵직한 나무 해다가 하고, 산자는 욋가지나 해다가 하고.’ 하는 뜻이다. 곧 기둥은 굵은 나무, ‘서슬’은 가는 나뭇가지를 해다가 쓴다는 의미다. 여기서 ‘지둥’은 표준어 ‘기둥’에 해당하고, ‘낭’은 ‘나무에 대응한다. ‘서슬’은 ‘산자(橵子)’에 해당하는데, 지붕 서까래 위에 알매(산자 위에 바라는 흙으로, ‘고데, 고뎃흑, 고디, 고딧흑’이라 함)가 아래로 떨어지지 못하게 엮는 나뭇가지 따위를 말한다. ‘서슬’은 달리 ‘너스리, 서슬목, 서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옷가리’는 표준어 ‘욋가지(외를 만드는 데 소용되는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해당한다. 예문 ②는 참가시나무에 대한 이야기로, ‘이 근방에는 참가시나무가 이만큼씩 한, 이만큼씩 하지. 이거보다 더 굵직해, 참가시나무가.’ 하는 뜻이다. 여기서 ‘가시낭’은 표준어 ‘참가시나무’, ‘이만썩’은 ‘이만큼씩’에 해당한다. ‘이거보담’의 ‘보담’은 비교를 나타낼 때 쓰는 조사다. 예문 ③은 순대에 대한 이야기로, ‘큰창자로 순대 담으면 굵직하고, 작은창자는 가늘어.’ 하는 뜻이다. 여기서 ‘훍은베설’은 표준어 ‘큰창자’에 해당하고, ‘베설’은 ‘작은창자’에 해당한다. ‘수에’는 표준어 ‘순대’에 대응하는 어휘인데, ‘수웨, 피창’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늘다’는 표준어 ‘가늘다’에 해당하며, ‘늘아이’에서 ‘이’는 확인의 뜻으로 쓰이는 보조사다. 예문 ④는 ‘둑지다’가 쓰인 경우로, ‘굵직한 나무로는 윷가락 못 써.’ 하는 뜻이다. 물론 이 예문에서 윷놀이는 윷가락을 종지에 담아서 던지는 ’종지윳(종지윷)‘을 해당한다. 만일 윷가락이 굵고 긴 ’장작윷‘인 경우는 ’둑진‘ 나무가 소용될 것이다. 여기서 ‘윳가락’은 표준어 ‘윷가락’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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