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6. 우머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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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3-09-10 조회수 : 856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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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우머니
‘우머니’는 ‘도포나 장삼과 같은 겉옷의 아주 넓은 소매’를 뜻하는 말로, 표준어 ‘두리소매’ 또는 ‘큰소매’에 해당한다. 이 ‘우머니’는 끝부분에 팔이 꿰어진 아래로 간단한 물건이나 비망록을 등을 담아 두기 위하여 ‘匸(혜)’자 모양으로 아주 넓고 크게 지은 소매가 ‘우머니’다.
①뭐 우머니가 게와주게, 게와.(뭐 두리소매가 호주머니지, 호주머니.) ②요거는 우머니 돋진 거나 허민 모르카 이거는 그냥 미.(요거는 두리소매 돋친 것이나 하면 모를까 이것은 그냥 소매.) ③도복엔 우머니가 시난 걸 종이에 탁 싼 우머니 소곱에 담안 젼 가서.(도포에는 두리소매가 있으니까 걸 종이에 탁 싸서 두리소매 속에 담아서 가지고 갔어.) ④푼첸 주난 고맙덴 허연 우머니에 놘 와 불어서.(부채는 주니까 고맙다고 해서 두리소매에 놔서 와 버렸어.)
예문 ①은 ‘우머니’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뭐 두리소매가 호주머니지, 호주머니.’ 하는 말이다. 곧 ‘우머니’가 호주머니 구실을 한다는 말과 같다. 여기서 ‘게와’는 한자어 ‘개화(開化)’에서 온 말로, 이 ‘게와’가 한복과 양복의 차이를 보여주는 징표가 된다. 곧 호주머니가 있고 없고 하는 것으로 양복과 한복으로 갈리는데 호주머니가 있으면 양복이요, 호주머니가 없으면 한복이다. 예문 ②는 ‘우머니’를 소매와 비교하여 설명한 것으로, ‘요거는 두리소매 돋친 것이나 하면 모를까 이것은 그냥 소매.’ 하는 뜻이다. 배래가 있는 소매와 크기가 큰 ‘우머니’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여기서 ‘돋지다’는 ‘밖으로 나와서 도드라지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돋치다’에 해당한다. ‘미’는 ‘윗옷 좌우에 있어 두 팔을 꿰는 부분’으로 표준어 ‘소매’에 해당하는 어휘다. 예문 ③은 도포의 ‘우머니’를 마치 호주머니처럼 썼던 기억을 이야기한 것으로, ‘도포에는 두리소매가 있으니까 걸 종이에 탁 싸서 두리소매 속에 담아서 가지고 갔어.’ 하는 뜻이다. ‘우머니’를 ‘호주머니’처럼 썼다는 말과 같다. 여기서 ‘도복’은 표준어 ‘도포(道袍)’에 해당한다. 이 ‘도복’은 달리 ‘도폭, 큰옷’ 또는 표준어와 동일한 형태인 ‘도포’가 쓰이기도 한다. ‘시다’는 ‘있다[有]’에 대응하는 어휘인데 ‘싯다, 이시다, 잇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소곱’은 표준어 ‘속[裏(리)]’에 해당하는데 달리 ‘솝, 쏘곱, 쏙’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또 ‘지다’는 표준어 ‘가지다[持(지)]’에 대응하며 ‘거지다, 지다, 아지다’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문 ④는 선물로 받은 부채를 ‘우머니’에 담아서 왔던 사실을 말하는 내용으로, ‘부채는 주니까 고맙다고 해서 두리소매에 넣어서 와 버렸어.’ 하는 뜻이다. 부채를 주니까 ‘우머니’ 속에 넣고 돌아왔었다는 회상의 말이다. 여기서 ‘푼체’는 주로 여름철에 바람을 일으킬 때 쓰는 도구로 표준어 ‘부채’에 해당한다. ‘고맙덴’은 ‘고맙다고’로 대역되는데 ‘고맙덴’의 ‘-덴’은 ‘-다고’에 해당하는 종결어미다. ‘와 불어서’의 ‘불다’는 표준어 ‘버리다’에 대응하는데, 이때의 ‘불다’는 어미 ‘-어/-아’ 다음에 쓰이는 보조동사에 해당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