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4. 몸져눅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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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2-09-11 조회수 : 9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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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몸져눅다
‘몸져눅다’는 ‘병이나 고통이 심하여 몸을 가누지 못하고 편하게 드러눕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몸져눕다’에 해당한다. ‘몸져눅다’는 달리 ‘몸져눕다’로 나타나기도 한다. ‘몸져눕다’는 18세기 ≪동문유해≫(하:9)의 “病落炕(병락항) 몸져눕다”를 고려하면 ‘몸[身(신)]+지[落(낙)]-+눕[臥(와)]-+-다’ 구성이다. 곧 ‘몸을 누이어 눕다.’는 뜻이 된다.
①난 하도 아직진 정광허난 몸져눅지 아녓젠 헌다게.(나이는 많아도 아직까지는 꼬장꼬장하니 몸져눕지 않았다고 한다.) ②몸져눅지 말젠 헤도 거 음대로 안 되는 거라고. 다리에 멕엇이나 걸지도 졸바로 앚지도 못허난게 누움만.(몸져눕지 말려고 해도 거 마음대로 안 되는 거더라. 다리에 맥없으니까 걷지도 똑바로 앉지도 못하니까 눕기만.) ③이젠 몸져누웟젠 아라.(이제는 몸져누웠다고 말하더라.)
예문 ①은 나이는 많으나 꼬장꼬장한 동네 한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로, ‘나이는 많아도 아직까지는 꼬장꼬장해서 몸져눕지 않았다고 한다.’는 뜻이다. 나이가 많아도 아직까지는 정정하다는 말이다. 여기서 ‘나’는 표준어 ‘나이’에 해당하며, ‘정광다’는 ‘꼬장꼬장하다’ 또는 ‘꾸정꾸정하다’에 해당한다. 곧 ‘정광다’는 ‘늙으신네인데도 허리가 꼿꼿하고 건장하며, 기억력이 좋다.’는 뜻이다. ‘아녀다’는 ‘아니하다’에 해당한다. 예문 ②는 몸져누웠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친구에게 몸져누운 사람이 하는 말이다. 곧 ‘몸져눕지 말려고 해도 거 마음대로 안 되는 거더라. 다리에 맥없으니까 걷지도 똑바로 앉지도 못하니까 눕기만.’ 하는 뜻이다. 걷고 앉을 의지와 마음은 있는데 다리에 맥이 없으니 걷지도 못하고 똑바로 앉지도 못하니 누울 수밖에 없더라는 하소연이다. 여기서 ‘말젠’은 ‘말려고’ 하는 뜻이며, ‘음’은 ‘마음’, ‘거라라’는 ‘거더라’ 하는 뜻이다. ‘멕엇다’는 ‘맥없다’에 해당하며, ‘걸다’는 ‘걷다[步(보)]’에 대응한다. 표준어 ‘걷다’에 대응하는 방언형은 ‘걷다’, ‘걸다’가 있는 셈이다. ‘졸바로’는 ‘똑바로’, ‘앚다’는 ‘앉다’, ‘누움만’은 ‘눕기만’으로 대역된다. 예문 ③은 경로당 출입이 뜸한 노인에 대한 이야기로, ‘이젠 몸져누웠다고 말하더라.’ 하는 뜻이다. 가끔 경로당에 나오던 노인이 경로당 출입이 뜸하니 안부를 묻게 되고, 그 안부에 대한 대답이 예문 ③ ‘이제는 몸져누웠다고 말하더라.’는 말이다. 여기서 ‘아라’는 ‘말하더라’로 대역되는데, ‘다[曰(왈)]’에서 온 말이다. ‘아라’는 ‘다’의 어간 ‘-’의 끝소리 ‘ㄷ’이 ‘ㄹ’로 바뀌었기 때문에 ‘ㄹ불규칙동사’라고 한다. 이때 ‘ㄹ’은 ‘ㄷ’이 변한 것이기 때문에 ‘ㄷ’ 자리에 ‘ㄹ’을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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