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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상손가락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2-08-21   조회수 : 9017

271. 상손가락

 

‘상손가락’은 ‘다섯 손가락 가운데 한가운데 있는 가장 긴 손가락’을 뜻하는 말로, 표준어 ‘가운뎃손가락’에 해당한다. ‘상손가락’은 접두사 ‘상(上)-’이 ‘손가락’에 연결되어 이루어진 파생어로, 달리 ‘장가락’이라고도 한다.

 

①골메, 건 단손 상손가락에 쪄.(골무, 건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 껴.)

②씰떼긴 상손가락이 젤 중요헌 거 닮아.(실뜨기는 가운뎃손가락이 젤 중요한 거 같아.)

③이건 엄지손가락, 안주와기손가락, 상손가락, 노니에기손가락, 새끼손가락 영 아.(이건 엄지손가락,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 약손가락, 새끼손가락 이렇게 말해.)

④상손가락허곡 엄지손가락 페우민뽐, 엄지손가락허곡 안쥐왜기 허민  조리.(가운뎃손가락하고 엄지손가락 펴면 한 뼘, 엄지손가락하고 집게손가락 하면 한 집게뼘.)

 

예문 ①은 “골무는 어느 손가락에 끼느냐?”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골무, 건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 껴.’ 하는 뜻이다. 이는 골무를 집게손가락에 끼는 육지부와는 다르다. 이런 차이는 1880년의 ≪한불자전≫에서도 “제주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는 검지에 낀다.”는 설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골메’는 ‘바느질할 때 바늘을 밀기 위하여 손가락에 끼는 도구’로, 표준어 ‘골무’에 해당한다. ‘골메’는 달리 ‘골미, 손골메, 손꼬메’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단손’은 표준어 ‘오른손’, ‘찌다’는 ‘끼다’에 대응한다.

예문 ②는 실뜨기에 대한 이야기로, ‘실뜨기는 가운뎃손가락이 젤 중요한 거 같아.’ 하는 뜻이다. ‘씰떼기’는 ‘실의 두 끝을 맞매어서 양쪽 손가락에 얽어 두 사람이 주고받으면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놀이’로, 들이손가락으로 집어넣어서 당기고, 새끼손가락으로 걸어서 당기고 하며 여러 모양을 만들면 된다. 여기서 ‘씰떼기’는 표준어 ‘실뜨기’에 해당하며, ‘바둑뒈씨락, 씰까락, 씰뒈쓸락, 씰뗄락’이라고도 한다. ‘닮다’는 추측을 뜻하는 말로 표준어 ‘같다’에 대응한다.

예문 ③은 손가락 이름을 말한 것으로, ‘이건 엄지손가락,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 약손가락, 새끼손가락 이렇게 말해.’ 하는 뜻이다. 다섯 손가락에 대한 명칭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있는 것이다. 다섯 손가락의 이름은 아래 표와 같다.

예문 ④는 ‘뼘’과 ‘집게뼘’에 대한 설명으로, ‘가운뎃손가락하고 엄지손가락 펴면 한 뼘, 엄지손가락하고 집게손가락 하면 한 집게뼘.’이라 한다는 것이다. ‘뽐’은 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폈을 때의 거리, ‘조리’는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폈을 때의 거리를 말한다. 여기서 ‘페우다’는 표준어 ‘펴다’, ‘뽐’은 ‘뼘’, ‘안쥐왜기’는 ‘집게손가락’, ‘조리’는 ‘집게뼘’에 해당한다.

 

구분

제주어

표준어

1

어금손가락. 엄지손가락

엄지손가락⋅대무지⋅무지

2

곤지손가락⋅아금지손가락⋅

아오게손가락⋅안주와기손가락⋅안쥐왜기손가락⋅언주에기손가락

집게손가락⋅검지⋅식지

3

상손가락⋅장가락

가운뎃손가락⋅중지⋅장지

4

노네기손가락⋅노녈왜기손가락⋅노니에기손가락⋅노니와기손가락

약손가락⋅무명지⋅약지

5

새끼손가락

새끼손가락⋅계지⋅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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