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8. 눈꿀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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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2-05-22 조회수 : 9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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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눈꿀허다
‘눈꿀허다’는 ‘못마땅하거나 원망하는 뜻으로, 눈동자를 모로 돌려 흘끔 쳐다보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눈질하다’ 또는 ‘눈흘기다’에 해당한다. [‘눈흘기다’는 한글학회의 ≪우리말큰사전≫에는 표제어로 올라 있다.] ‘눈꿀허다’는 ‘눈꿀’과 ‘-허다’ 구성으로 이루어진 말이다. 방언형 ‘눈꿀’은 표준어‘눈질(눈동자를 모로 돌려 흘끔 쳐다보는 짓)’에 해당하며, ‘-허다’는 접미사다. 이 ‘눈꿀ᄒᆞ다’는 ‘눈꿀질허다’로 나타나기도 한다.
①눈꿀허는 거 보난 공연시리 와진 거 닮다.(눈질하는 거 보니 공연스레 온 거 같다.) ②옆의 사름 볼 땐 눈이영 고개영 찌 돌려사. 경 아녀믄 눈꿀허는 것이 되어 불어.(옆의 사람 볼 때는 눈하고 고개를 같이 돌려야. 그렇지 않으면 눈질하는 것이 되어 버려.) ③막 밉직허덴 허난 눈꿀허멍 확 돌아산 가 불어라게.(아주 밉살스럽다고 하니 눈질하며 홱 돌아서서 가 버리더라.) ④것 먹을 땐 개안티도 눈꿀질허지 아년다.(먹이 먹을 때는 개한테도 눈질하지 않는다.)
예문 ①은 모임에 참석했을 때 싸한 눈치를 느낀 사람이 하는 말로, ‘눈질하는 거 보니 공연스레 온 거 같다.’ 하는 뜻이다. 초대 받지 못한 사람의 입장에서 하는 섭섭한 말이다. 여러 사람이 보내는 눈총을 받고 보니 괜히 왔다는 것이다. 여기서 ‘공연시리’는 표준어 ‘공연스레’에 해당하며, ‘닮다’는 ‘추측이나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말’로, 표준어 ‘같다’에 대응한다. “아방 닮은 아덜 엇나(아버지 닮은 아들 없다.)”의 ‘닮다’는 ‘서로 비슷한 생김새나 성질을 지니다.’라는 뜻의 ‘닮다’로, 예문의 ‘닮다’와는 서로 다른 어휘다. 예문 ②는 ‘눈꿀허다’의 뜻을 적확하게 정의하는 말로, ‘옆의 사람 볼 때는 눈하고 고개를 같이 돌려야. 그렇지 않으면 눈질하는 것이 되어 버려.’ 하는 뜻이다. 눈을 돌릴 때는 고개도 함께 돌려야 ‘눈꿀허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곧 눈을 돌릴 때는 고개도 같이 돌려야지 그렇지 않으면 눈을 모로 뜨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고, 그 결과 ‘눈꿀허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름’은 표준어 ‘사람’, ‘찌’는 ‘같이’, ‘돌려사’는 ‘돌려야’로 대역된다. 예문 ③은 꼬마 여자 아이의 한 행동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아주 밉살스럽다고 하니 눈질하면서 홱 돌아서서 가 버리더라.’ 하는 뜻이다. “막 곱다” 했으면 웃으며 반겼을 아이인데, 그 반대로 “막 밉직허다”라고 하니 홱 돌아서서 가 버리더라는 것이다. 여기서 ‘막’은 표준어 ‘아주’에 해당하며, ‘밉직허다’는 ‘밉살스럽다’, ‘돌아사다’는 ‘돌아서다’, ‘불다’는 ‘버리다’에 대응한다. 예문 ④는 속담으로, ‘눈꿀질허다’가 쓰인 경우로, ‘먹이 먹을 때는 개한테도 눈질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표준어에서는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때린다.’, ‘먹을 때는 개도 안 때린다’ 등으로 나타나는 속담에 해당한다. 음식을 먹고 있을 때는 아무리 큰 잘못을 했더라도 꾸짖지도 말고 때리지도 말라는 의미다. 여기서 ‘것’은 ‘먹이’, ‘아녀다’는 ‘아니하다’ 또는 ‘않다’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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