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3. 씸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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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2-04-17 조회수 : 8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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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씸트다
‘씸트다’는 ‘갑자기 무리한 행동으로 근육이 놀라다.’ 하는 뜻을 지닌 어휘로, 이에 대응하는 마뜩한 표준어는 없는 것 같다. ‘씸트다’에서 ‘씸’은 옛말 ‘힘살’ 또는 ‘힘줄’의 뜻을 지닌 ‘힘’이 ‘씸’으로 변하여 쓰인 경우다. ‘힘’이 ‘씸’으로의 변화는 ‘내밀힘’을 ‘내밀씸’, ‘힘줄’을 ‘씸줄’이라고 말하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힘’이 ‘힘살’, ‘힘줄’임은 ≪훈민정음≫(용자례)의 “힘爲筋”에서 확인되는 바다. 또 ‘씸트다’의 설명 ‘갑자기 무리한 행동으로 근육이 놀라다’에서 ‘놀라다’는 ‘몸의 일부분이 평소와 다르게 심한 반응을 보이다.’ 하는 뜻이다. ‘씸트다’는 달리 ‘심트다’라 말하기도 한다.
①옛날 씸트민 줴어사 좋넨 허멍 줴어서. 이젠 다 벵원더레 주마는.(옛날 ‘씸트면’ 주물러야 좋다고 하며 주물렀어. 이제는 다 병원으로 닫지마는.) ②벨로 다친 기억은 엇인디. 고사리 꺼끄레 간 듸가 비크레기난 올락력허단 보난 씸튼 셍이우다게.(별로 다친 기억은 없는데. 고사리 꺾으러 간 데가 비탈이어서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씸튼’ 모양입니다.) ③빙원에 가난 씸튼 거렌 허멍 메틀은 쉬어사 헌덴 아고.(병원에 가니 ‘씸튼’ 거라고 하며 며칠은 쉬어야 한다고 말하더라고.)
예문 ①은 ‘씸튼’ 경우 그 처리 방법을 예전과 현재를 비교하여 이야기한 것으로, ‘옛날 ‘씸트면’ 죄어야 좋다고 하며 죄었어. 이제는 다 병원으로 닫지마는.’ 하는 뜻이다. 예전에는 자가 치료, 이제는 병원 신세를 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죄다’는 ‘손힘으로 계속해서 압박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와 같은 형태로 쓰인다. ‘벵원’은 ‘병원’이고, ‘다’는 표준어 ‘닫다[走(주)]에 대응한다. 예문 ②는 고사리 꺾으러 갔다가 ‘씸튼’ 경험을 이야기한 것으로, ‘별로 다친 기억은 없는데. 고사리 꺾으러 간 데가 비탈이어서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씸튼’ 모양입니다.’ 하는 뜻이다. ‘씸튼’ 게 ‘고사리밧(고사리가 많이 나는 곳)’이 비탈이기 때문에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다리 근육이 놀란 것 같다는 말이다. 여기서 ‘엇다’는 표준어 ‘없다’, ‘꺼끄다’는 ‘꺾다’ ‘듸’는 장소를 나타내는 ‘데’, ‘비크레기’는 ‘비탈’, ‘올락력허다’는 ‘오르락내리락하다’에 해당한다. 또 ‘셍’은 ‘짐작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말’로, 표준어 ‘모양(의존명사)’에 대응한다. 예문 ③은 ‘씸터서’ 병원에 다녀온 결과를 이야기한 것으로, ‘병원에 가니 ‘씸튼’ 거라고 하며 며칠은 쉬어야 한다고 말하더라고.’ 하는 뜻이다. 대개 다리가 ‘씸터서’ 병원에 가면 X레이를 찍게 하고 이를 판독한 의사는 “근육이 놀라서 그래요. 이 주 정도 꼼짝 말고 쉬세요.” 한다. 근육이 놀라서 그러니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며 며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는다. 여기서 ‘빙원’은 ‘병원’, ‘메틀’은 ‘며칠’, ‘다’는 ‘말하다’에 해당한다. 이 ‘다’는 ‘아고, 으난’처럼 어간 끝소리 ‘ㄷ’이 ‘ㄹ’로 바뀌는 ‘ㄷ’불규칙 동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