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2. 늬발탄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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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2-01-30 조회수 : 896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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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늬발탄거
‘늬발탄거’는 ‘소, 말, 돼지 등 발이 넷인 짐승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표준어 ‘네발짐승’에 해당한다. 이 ‘늬발탄거’는 달리 ‘늬발린거, 늬발공산’이라고도 한다. ‘네발짐승’은 ≪석보상절≫(19권 2~3)에는 ‘네발것’으로 나오는데, 이때 ‘다’는 ‘복이나 재주, 운명 따위를 선천적으로 지니다.’라는 뜻이다. 그러니 ‘네발것’은 ‘선천적을 네발을 지니고 태어난 것’이란 의미다. ‘다’는 ‘다>타다’로 변화한다. 닭이나 오리처럼 발이 둘인 짐승은 ‘두발짐승’이라 하는데, ≪석보상절≫(19권 2)에는 ‘두발것’으로 나온다. ‘두발짐승’은 ≪표준국어대사전≫이나 ≪한국어대사전≫ 등에서는 표제어로 제시되었다. ‘늬발탄거’에서 나온 ‘늬발타다’는 ‘네발짐승을 먹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①도세기 쉐 튼 게 늬발탄거라.(돼지 소 같은 게 네발짐승이야.) ②앞다리 두 개 뒷다리 두 개 허믄 늬발이 되는 거난 늬발탄거주게.(앞다리 두 개 뒷다리 두 개 하면 네발이 되는 거니까 네발짐승이지.) ③늬발탄거 못 먹는 사름도 하.(네발짐승 못 먹는 사름도 많아.) ④늬발타는 사름 끅 앙 먹으믄 되어.(네발타는 사람 칡 갈아서 먹으면 되어.)
예문 ①은 ‘늬발탄거’에 대한 설명으로, ‘돼지 소 같은 게 네발짐승이야.’ 하는 뜻이다. 돼지와 소처럼 발이 네인 짐승을 ‘늬발탄거’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도세기’는 표준어 ‘돼지’에 해당하는데, 달리 ‘도야지, 돗, 되야지’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쉐’는 ‘소[牛]’를 말한다. 예문 ②는 ‘늬발탄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으로, ‘앞다리 두 개 뒷다리 두 개 하면 네발이 되는 거니까 네발짐승이지.’ 하는 뜻이다. ‘앞다리’ 대신에 한자어 ‘전각(前脚)’, 뒷다리는 ‘후각(後脚)’이라 하기도 하는데, 잡은 짐승의 앞쪽 다리와 뒤쪽 다리를 말한다. ‘늬발’은 표준어 ‘네발’에 대응한다. 예문 ③은 사람에 따른 식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네발짐승 못 먹는 사람도 많아.’ 하는 뜻이다. 대개 이런 사람은 닭이나 오리 같은 두발짐승이나 바닷고기를 즐겨 먹는다. 일행 가운데 이런 사람이 있으면 성가신 일이 생기기도 한다. 여기서 ‘사름’은 ‘사람[人]’이며, ‘하’는 ‘많아’의 뜻으로 ‘하다[多]’에서 온 말이다. 물론 동사인 ‘다[爲]’와는 구별된다. 예문 ④는 ‘늬발타다’가 쓰인 경우다. 곧 ‘네발짐승 못 먹는 사람 칡 갈아서 먹으면 되어.’ 하는 뜻이다. 이는 일종의 민간요법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은 칡을 갈아서 먹으면 고칠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늬발타다'는 '네발타다'(우리말큰사전에는 표제어로 올라 있다.), ‘끅’은 표준어 ‘칡’에 대응하며, ‘다’는 표준어 ‘갈다[磨]’에 해당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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