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5. 그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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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10-03 조회수 : 919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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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그메
‘그메’는 ‘그만큼 된 때’라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그만때’ 또는 ‘그맘때’에 해당한다. 일상 언어생활에서는 ‘에’가 연결된 ‘그메에’ 형태로 많이 쓰이며, 사람에게만 한정되어 쓰이는 듯하다. ‘그만때’나 ‘그맘때’가 ‘그+만+때’, ‘그+맘(←만)+때’ 구성인 것으로 보면 ‘그메’의 ‘그’도 지시대명사이나 ‘메’는 확실하지가 않다.
①다섯 설 아니가게, 그메엔 다 경허난 내불라.(다섯 살 아니니, 그맘때에는 다 그러니 내버려라.) ②그메에 경 아녕사 아이렌 느냐게?(그맘때에 그렇게 않고서야 아이라고 말하겠니?) ③담베, 그메에 담베 꼬나물엄시믄 잘못 뒈어가는 거 닮다.(담배, 그맘때에 담배 꼬나물고 있으면 잘못 되어가는 거 같다.)
예문 ①은 다섯 살 꼬마가 잘못한 일을 저질렀을 때 욕하는 부모 곁에 있던 어른이 하는 말로, ‘다섯 살 아니니, 그맘때에는 다 그러니 내버려라.’ 하는 뜻이다. 다섯 살짜리 아이가 그에 맞게 행동한 것이니 그냥 내버려라 하는 말이다. 곧 어른의 눈으로 볼 게 아니라 다섯 살 아이의 눈으로 보라는 것이다. 여기서 ‘설’은 나이를 세는 단위로, 표준어 ‘살’에 해당하며, ‘내불다’는 표준어 ‘내버리다’에 대응한다. 예문 ②도 예문 ①과 마찬가지로 어린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옹호하면서 하는 말로, ‘그맘때에 그렇게 않고서야 아이라고 말하겠니?’ 하는 뜻이다. 아이 수준에 맞는 잘못을 했으니 아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다’는 표준어 ‘말하다’에 해당하는 말로, 달리 ‘다, 말다, 말다’라 하기도 한다. 예문 ③은 주차된 자동차와 담벼락 사이에서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본 어른이 동네 다른 어른에게 ‘학생들이 차 뒤에 숨어서 담배를 피우더라.’는 말을 전하자 그 말은 들은 어른이 하는 말이다. ‘담배, 그맘때에 담배 꼬나물고 있으면 잘못 되어가는 거 같다.’는 뜻이다. ‘꼬나물다’는 ‘담배 따위를 삐딱하게 물다.’를 얕잡아 이르는 말이며, ‘닮다’는 ‘-는 거 닮다’ 구성의 ‘닮다’이기 때문에 추측을 뜻을 지닌 ‘같다’에 해당한다. “단풍 드는 거 닮다.(단풍 드는 거 같다.)”, “단풍 든 거 닮다.(단풍 든 거 같다.)” 등에서 추측의 ‘닮다’를 확인할 수 있다. ‘그메’라는 말이 나왔으니 문태준 시인의 <그맘때에는>이라는 작품도 한번 읽어볼 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