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5. 대죽부레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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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7-25 조회수 : 89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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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대죽부레기
‘대죽부레기’는 ‘옥수수의 기다란 열매’를 뜻하는 어휘로, 표준어 ‘옥수수’에 해당한다. ‘대죽부레기’는 ‘대죽’과 ‘부레기’가 연결되어 이루어진 어휘로, ‘대죽’은 표준어 ‘수수’ 또는 ‘옥수수’에, ‘부레기’ 또한 ‘옥수수’(옥수수의 열매)에 대응한다. ‘대죽’의 종류는 대충 다음과 같다.
㉠비목수수(빗자루 재료): 비대죽, 비대축, 빗대죽 ㉡사탕수수(설탕 재료): 사당대죽, 사당대축, 새당대죽 ㉢쌀수수(쌀 재료): 피대죽, 피대축, 대죽, 대축 ㉣옥수수(열매 이용): 강낭대죽, 강낭대축, 부레기대죽, 부레기대축
이 가운데 ㉣‘옥수수’는 식물 이름이며, 그 열매를 말할 때는 ‘대죽부레기’를 비롯하여 ‘강낭이부루기, 강넹이부루기, 대축부레기’라 한다. 줄여서 ‘부레기, 부루기’라 하기도 한다.
①부레긴 기냥 난간지둥 공젱이에 걸엉 놔둬마씀.(옥수수는 그냥 툇기둥 ‘공젱이’에 걸어서 놔두지요.) ②앙 먹는 게 강낭이부루기.(삶아서 먹는 게 옥수수.) ③엿날사게 대축부레기 것도 먹을 거렌 헹 하영 먹어나서.(옛날에야 옥수수 것도 먹을 거라고 해서 많이 먹었었어.) ④아이덜 주젠 우잣에 부레기대축 싱거마씸. 밧에염에도 싱그곡.(아이들 주려고 터앝에 옥수수 심어요. 밭섶에도 심고.)
예문 ①은 옥수수 씨앗은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대한 대답으로, ‘옥수수는 그냥 툇기둥 못에 걸어서 놔두지요.’ 하는 뜻이다. ‘난간지둥’에 ‘대죽부레기’가 걸린 모습은 가을철 초가 풍경 가운데 하나다. 실한 것을 골라 옥수수 껍질을 벗기고, 그것을 한데 모아 ‘코글레기’(고-매듭이 잘 풀리지 않게 만든 고리)를 만들어 기둥 못에 걸어둔다. 여기서 ‘부레기’는 ‘옥수수’, ‘난간지둥’은 ‘툇기둥’을 말한다. ‘공젱이’는 달리 ‘공장’이라 하는데, ‘나뭇가지나 대 등으로 가늘고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서 방안의 벽이나 기둥 같은 데에 박아서 옷이나 물건을 거는 데 쓰는 못의 한 가지’를 말한다. 예문 ②는 ‘강낭부루기’에 대한 설명으로, ‘삶아서 먹는 게 옥수수.’ 하는 뜻이다. 여기서 ‘다’는 표준어 ‘삶다’에 해당하고, ‘강낭이부루기’는 옥수수 열매인 ‘옥수수’의 뜻으로 쓰인 경우다. 예문 ③은 ‘옥수수’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한 것으로, ‘옛날에야 옥수수 것도 먹을 거라고 해서 많이 먹었었어.’ 하는 말이다. 예전에는 옥수수를 식량으로 썼다는 말이다. 예전 여름철 간식으로는 ‘개역’과 ‘사당대죽’이 있었다. ‘개역’은 보리 수확을 하고 나서 만들어 먹었다. 밥에 비벼 먹기도 하고, 물에 타 먹기도 하였다. 종이를 깔때기 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개역을 넣어 빨아먹기도 하였다. 빨아먹다가 ‘끼어’(갑시어) 혼이 나기도 하였다. ‘사당대죽’은 껍질을 벗기다가 손이 베여 ‘험벅’(헝겊)으로 처매기도 하였다. 삶은 ‘부루기’는 하모니카 불 듯 입에 대어 알갱이를 하나하나 뜯어먹는 재미도 있었다. 어쩌다 가끔 뻥튀기를 해서 먹기도 하였다. 예문 ④는 옥수수 용도를 말한 것으로, ‘아이들 주려고 터앝에 옥수수 심어요. 밭섶에도 심고.’ 하는 뜻이다. 옥수수는 ‘우잣’ 또는 ‘밧에염’에 심어서 아이들 간식거리로 썼다는 말과 같다. 여기서 ‘우잣’은 표준어 ‘터앝’, ‘부레기대축’은 ‘옥수수’, ‘싱그다’는 ‘심다’, ‘밧에염’은 ‘밭섶’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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