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4. 몸다 | |
|---|---|
|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7-18 조회수 : 8854 | |
|
214. 몸다
‘몸다’는 ㉠‘물로 머리를 감고 몸을 깨끗하게 씻다.’, ㉡‘바닷물에 들어가 몸을 씻거나 놀다.’라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목욕하다’ 또는 ‘미역감다’(≪우리말큰사전≫, “냇물에나 강물 따위에 들어가서 몸을 담그고 씻거나 놀다.”)에 해당한다. ‘몸다’는 ‘목욕하다’의 옛말인 ‘모욕다’와 관련이 깊다. ‘목욕하다’의 ‘목욕’은 한자어로, ‘목’(沐)은 ‘머리 목’, ‘욕’(浴)은 ‘모욕 욕’으로 읽기 때문이다.
①씨원헌 물에 강 몸으민 두드레긴 들어가.(시원한 물에 가서 목욕하면 땀띠는 들어가.) ②여름 검질은 심들어. 으로 몸지.(여름 김은 힘들어. 땀으로 목욕하지) ③벡중에 몸으민 부스럼지 좋아마씨.(백중날에 목욕하면 부스럼 나아요.) ④나당도 물에 강 몸앙 나오믄 몸이 락락.(땀나다가도 물에 가서 목욕하고 나오면 몸이 ‘락락.’)
예문 ①은 민간요법의 한 가지로, 땀띠를 없애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땀띠는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에 대한 대답으로, ‘시원한 물에 가서 목욕하면 땀띠는 들어가.’ 하는 뜻이다.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땀띠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때 ‘시원한 물’은 바닷물일 수도 있고, 생수가 솟는 물통일 수도 있다. 바닷물인 경우는 소금기로, 물통인 경우는 서늘함으로 땀띠를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두드레기’는 표준어 ‘땀띠’에 해당하는 어휘로, 달리 ‘떼기, 뚜기, 띠, 띠기’라 하기도 한다. 예문 ②는 여름철 김매기에 대한 이야기로, ‘여름 김은 힘들어. 땀으로 목욕하지.’ 하는 뜻이다. 여기서 ‘검질’은 ‘김매기’의 의미로 쓰인 경우로, ‘여름 김매기는 힘들어’ 하는 뜻이 된다. 그래서 여름철 김매기인 ‘조컴질’에 대해서, “조컴질은 와삭와삭 발창 지저왕 못 메어.” 하는 말을 듣게 된다. ‘조밭 김매기는 발바닥 뜨거워서 못 매어’ 하는 의미다. 예문 ③도 민간요법의 하나로, ‘부스럼은 어떻게 구완헙니까?’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백중날에 목욕하면 부스럼 나아요.’ 하는 뜻이다. 백중날인 음력 7월 보름에 바닷가에 가서 바닷물로 목욕하면 부스럼이 낫는다는 말이다. 여기서 ‘벡중’은 ‘백중’(百中, 百衆) 또는 ‘백중날’로, 음력 7월 보름을 말한다. ‘부스럼지’는 표준어 ‘부스럼’에 해당하는 어휘로, 달리 ‘부레미, 부스럼, 부스레미, 부시럼, 부시럼지, 부으럼, 부으럼지, 부으레미’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예문 ④는 여름철 흔히 듣는 말로, ‘땀나다가도 물에 가서 목욕하고 나오면 몸이 ‘락락해.’’ 하는 뜻이다. ‘땀이 나다가도 목욕하고 나면 몸이 개운해.’ 하는 정도의 뜻이다. 여기서 ‘물’은 ‘생수가 솟는 물통’을 의미하며, ‘나다’는 ‘땀이 몸 밖으로 나오다.’는 의미로 쓰인 경우로, 표준어 ‘땀나다’에 해당한다. ‘락락’은 ‘옷 따위가 좀 까칠까칠하여 촉감이 좋은 모양’을 뜻하는 말로, 대역할 마뜩한 표준어는 없다. 여름철 밭에 다녀와서 목욕하고 모시옷이나 ‘갈옷’으로 갈아입었을 때의 촉감이 ‘락락’이다. 물론 ‘갈옷’은 ‘감즙을 들인 옷’을 말한다. |
- 이전글
- 215. 대죽부레기
- 다음글
- 213. 모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