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 홀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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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2-28 조회수 : 9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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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홀목
‘홀목’은 ‘팔과 손이 잇닿는 팔의 끝부분’ 또는 ‘손과 팔이 잇닿는 부분’이라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팔목’ 또는 ‘손목’에 대응한다. “팔과 손이~”라고 풀이하면 ‘팔목’, “손과 팔이 ~”라고 설명하면 ‘손목’이 된다. ‘홀목’은 달리 ‘손목, 장목, 목’이라 한다.
①홀목 걷으멍 기십 좋게 려들어.(손목 걷으며 담력 좋게 달려들어.) ②그 숫남, 낭은 우리 홀목보담 진 거. 경 아녀믄 늘아사 우리 홀목이라.(그 숯 나무, 떡갈나무는 우리 손목보다 굵은 거. 그렇지 않으면 가늘어야 우리 손목이야.) ③엿물을 나냥으로 쥅질젠 허민 홀목이 다 끈어져이.(엿물을 나대로 짜려고 하면 손목이다 끊어져.) ④정든 님 홀목 잡안 낙루만 염꾸나(정든 님 손목 잡아서 낙루만 하는구나.)
예문 ①은 어떤 일에나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을 이야기한 것으로, ‘손목 걷으며 담력 좋게 달려들어.’ 하는 뜻이다. “나가 번 헤봅주” 하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는 모습이다. 여기서 ‘기십’은 ‘어떤 경우든 겁 없이 덤비는 용감한 기운’을 말하는 것으로, 표준어 ‘담’(膽) 또는 ‘담력’(膽力)에 해당하다. ‘려들어’는 ‘달려들어’이다. 예문 ②는 숯을 구울 때 쓰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로, ‘그 숯 나무, 떡갈나무는 우리 손목보다 굵은 거. 그렇지 않으면 가늘어야 우리 손목이야.’ 하는 뜻이다. 그러니까 숯 구울 나무는 우리 손목 굵기 나무라야 된다는 말과 같다. 여기서 ‘숫남’은 ‘숯 나무’의 뜻으로, 숯을 구울 때 쓰는 나무를 말한다. 주로 ‘낭’이라는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류가 이용된다. ‘지다’는 표준어 ‘굵다’에 해당하는데, ‘살지다’의 방언형 ‘지다’와 동음(同音) 관계에 있다. ‘늘다’는 ‘가늘다’에 대응하는데, ‘늘아사’는 ‘가늘어야’이다. 예문 ③은 ‘엿물’에 관한 이야기로, ‘엿물을 나대로 짜려고 하면 손목이 다 끊어져.’ 하는 뜻이다. ‘엿물’은 ‘엿기름에 밥을 담아 삭혀서 짜낸 물’로, 자루에 넣어 ‘엿물’을 짜려고 하면 손목을 비틀면서 짜야 하는데, 이때 힘을 주다 보면 손목이 끊어지는 것 같다는 말이다. 여기서 ‘엿물’은 표준어와 같으며, ‘나냥으로’는 ‘나대로’, ‘쥅질다’는 ‘짜다’, ‘끈어지다’는 ‘끊어지다’에 해당한다. ‘끈어져이’의 ‘이’는 강조를 뜻하는 보조사이다. 예문 ④는 제주 민요 <사랑노래>의 구절로, ‘정든 님 손목 잡아서 낙루만 하는구나.’ 하는 뜻이다. 노랫말은 “군대환 갈랴고 휑고동 트는디 정든 님 홀목 잡안 낙루만 염꾸나 군대환 떠나믄 연기만 남주만 임 떠난 방안에 사진만 남암쩌(군대환 가려고 뱃고동 울리는데 정든 님 손목 잡아서 낙루만 하는구나. 군대환 떠나면 연기만 남지만 임 떠난 방안에 사진만 남는다)“이다. ‘군대환’(君代丸)은 해방 전에 제주도와 일본 사이를 운행하던 증기선이다. 군대환을 타고 일본으로 떠나는 정든 님과 이별의 순간 서로 손목을 잡고 눈물만 흘리는 장면인 셈이다. 물론 ‘낙루’는 한자어 ‘落淚’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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