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 떨어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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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2-14 조회수 : 94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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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떨어지다
‘떨어지다’는 ‘대상에서 제외하다.’ 또는 ‘부주의로 물건을 흘리어 버리다.’라는 뜻을 어휘로, 표준어 ‘빠뜨리다’에 해당한다.
①문제 끗나믄 떨어진 거 엇이 다 아 놔.(‘문제’ 끝나면 빠뜨린 거 없이 다 뜯어 놔.) ②식게헐 때 고사린 떨어지지 아녀.(제사할 때 고사리는 빠뜨리지 않아.) ③필역은 떨어진 역군 엇이 잘 테와사 뒷말이 엇나 헤서.(필역은 빠뜨린 역군 없어 잘 태워야 뒷말이 없다 했어.) ④싀불검질은 떨어진 검질을 메는 거난 쉬와.(세벌매기는 빠뜨린 김을 매는 거니까 쉬워.)
예문 ①은 제사나 명절 때 제반(除飯)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문제’ 끝나면 빠뜨린 거 없이 다 뜯어 놔.’ 하는 뜻이다. ‘문전상’에 올렸던 제물을 하나도 빠짐없이 뜯어 놓는다는 말이다. 여기서 ‘문제’(門祭)는 ‘제사나 명절 때 마루문 앞쪽에서 문전신을 위하여 지내는 제’를 말한다. ‘문제’는 달리 ‘문전제’, ‘문우제’, ‘문체’라고 하는데, <문전본풀이>에 ‘문전제’를 지내게 된 연유가 나와 있다. 또 ‘다’는 ‘뜯다’에 해당한다. 예문 ②는 ‘고사리’에 대한 이야기로, ‘제사할 때 고사리는 빠뜨리지 않아.’ 하는 뜻이다. 사람에 따라서 ‘고사리’는 아홉 형제인 것처럼 자손이 번성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고사리를 올린다고 하기도 하고, ‘고사리’를 지게에 비유하여 차린 제물을 지고 갈 지게이니 반드시 제상에 올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모두 말재기가 하는 말이다. 여기서 ‘식게허다’는 ‘제사하다’는 말로, ‘식게’는 한자어 ‘식가’(式暇-예전에 관원(官員)에게 주던 규정된 휴가. 집안의 기제사 따위가 있을 때에 주었다.)에서 온 말이다. 예문 ③은 초상났을 때 장지에서 들을 수 있는 말로, ‘필역은 빠뜨린 역군 없이 잘 태워야 뒷말이 없다 했어.’는 뜻이다. 여기서 ‘필역’은 한자어 ‘필역’(畢役)으로, ‘일을 모두 마침’이란 뜻이다. ‘장사를 다 치르다.’하는 뜻이니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상제들은 수고했다는 뜻으로 술과 떡을 나누어주는데, 이때 떡을 ‘필역떡’이라 한다. ‘떨어진’ 사람 없이 골고루 다 나누어주어야만 뒷말이 없다는 뜻이다. 여기서 ‘테우다’는 ‘받게 하다’는 뜻으로, 표준어 ‘태우다’에 대응한다. 방언형을 ‘테우다’로 적은 것은 고어 ‘오다’에서 온 말이기 때문이다. 예문 ④는 조밭 김매기에 대한 이야기로, ‘세벌매기는 빠뜨린 김을 매는 거니까 쉬워.’ 하는 뜻이다. 조농사는 조가 골고루 나야 잘 자라고 수확도 많다. 그래서 두 번째 김을 맬 때는 조들이 적당한 거리에서 자랄 수 있게 방을 벌이며 김을 맨다. 조가 빽빽하게 난 데는 솎기도 한다. 그리고 난 다음에 하는 세벌매기이니 김매기가 한가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싀불검질’은 ‘세벌매기’, ‘검질’은 ‘김’, ‘메다’는 ‘매다’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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