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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다간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0-12-06   조회수 : 9327

182. 다간

 

‘다간'은 '소의 나이 두 살을 이르는 말'로, 표준어 '두습' 또는 '이듭'에 대응한다. '다간'은 몽골어에서 온 말로, 몽골에서는 '말의 나이 한 살에서 두 살까지의 어린 말'을 뜻한다. '다간'이 제주도에 들어와서는 그 대상이 말에서 소로 바뀌었고, 1~2살이 2살로 고정되었다. 18세기 말 문헌인 ≪몽어유해≫에서도 "小馬  ○ 다가"로 기록되어 있다. 곧 "어린 말인 ''를 몽골어로는 '다가'라 한다."는 뜻이다.

 

① 설은 금승 송애기, 두 설 나민 다간 송애기 경.(한 살은 ‘금승 송아지', 두 살 나면 '다간 송아지' 그렇게.)

②니빨 멧 개 나민 금승이다, 다간이다 영.(이빨 몇 개 나면 하릅이다, 두습이다 이렇게.)

③실헌 쉔 다간에, 두 설에 리치거든. 싀 설에 보통 허는디.(실한 소는 두습에, 두 살에 가르치거든. 세 살에 보통 하는데.)

④소는 금승 다간 뭐 사릅 나릅 영 허고. 은 일수 이수 삼수 영 헤 가지고 오수지.(소는 '금승', '다간' 뭐 '사릅', '나릅' 이렇게 하고. 말은 '일수', '이수', '삼수' 이렇게 해 가지고 '오수'까지.)

 

예문 ①은 소의 나이를 어떻게 세느냐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한 살은 금승 송아지, 두 살 나면 다간 송아지 그렇게.' 부른다는 뜻이다. 여기서 '금승'은 한자어 '금생(今生)' 곧 올해 낳은 송아지란 말이다. '다간 송애기'는 '두 살 난 송아지'란 뜻이다.

예문 ②는 소의 나이는 이빨을 가지고 알 수 있다는 말로, '이빨 몇 개 나면 '금승'이다, '다간'이다 이렇게.' 하는 뜻이다. 소는 다습 곧 다섯 살이 지나면 이빨이 다 빠져서 나이를 분간할 수 없다고 한다. 이빨이 없으니 질긴 '산듸찍(밭볏짚)'을 주면 씹지 못한다고 한다. 다습 지나면 다 큰 소라고 해서 큰 걸로 친다고도 한다.

예문 ③은 소는 몇 살에 밭갈이 방법을 가르치느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실한 소는 두습에, 두 살에 가르치거든. 세 살에 보통 하는데.' 하는 뜻이다.

예문 ④는 소와 말의 나이 세는 말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으로, '소는 '금승', '다간' 뭐 '사릅', '나릅' 하고. 말은 '일수', '이수', '삼수' 이렇게 해 가지고 '오수'까지.' 센다는 말이다. 소의 나이를 세는 어휘와 말의 나이를 세는 어휘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표준어에서는 소든 말이든 구분하지 않는다.

참고로 마소의 나이를 나타내는 어휘를 보이면 아래 표와 같다.

 

구분

1

2

3

4

5

6

7

8

9

10

소

금승

다간

사릅

나릅

다습

습

일곱

답

아홉

열

말

금승마

이수매

삼수매

수매

오수매

육수매

칠수매

팔수매

구수매

십수매

표준어

하릅

한습

두습

이듭

사릅

나릅

다습

여습

이롭

여듭

아습

구릅

열릅

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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