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4. 아진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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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0-05-24 조회수 : 976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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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아진소리
‘아진소리’는 ‘앉은 소리’로, ‘세상 물정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는 뜻을 지닌다. ‘아진소리’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표준어 ‘앉은소리’는 ‘잡가에서, 앉아서 부르는 노래 방식. 또는 그렇게 부르는 소리’로, 한자어 ‘좌창(坐唱)’에 해당하니 방언형 ‘아진소리’와는 다른 어휘다.
①그 사름, 아진소리만 자작자작허멍 이그러진 첵은 다 헌다.(그 사람, ‘앉은소리’만 재깔재깔하며 ‘이그러진’ 척은 다 한다.) ②야야, 아진소리 말라. 고 기는 사름 한한허다.(야야, ‘앉은소리’ 마라. 날고 기는 사람 하고많다.) ③아진소리나 말암시믄 중간이나 간다.(‘앉은소리’나 말면 중간이나 간다.)
예문 ①은 세상 물정은 모르면서도 다 아는 것처럼 나서는 사람에 대한 평가로, ‘그 사람 ‘앉은소리’만 재깔재깔하며 ‘이그러진’ 척은 다 한다.’ 하는 뜻이다. ‘구석바치(안방샌님)’이면서도 온 세상 다 구경한 것처럼, 어디 가면 어떠하고, 또 어디 가면 어떠하고 하면서 끊임없이 허황된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자작자작허다’는 ‘몹시 떠들썩하게 계속 이야기하다.’는 뜻의 어휘로, 표준어 ‘재깔재깔하다’에 가깝다. 또 ‘이그러지다’는 ‘남이 알아주지도 않는데 잘난 척하고 똑똑한 척하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이그러진 사름이닥지 말이 한다.(‘이그러진’ 사람일수록 말이 많다.)”에서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다. 예문 ②도 세상 물정 모르고 어느 한 사람을 무작정 추어올리는 상대방에게 하는 경계(警戒)의 말로, ‘야야, ‘앉은소리’ 마라. 날고 기는 사름 하고많다.’ 하는 뜻이다.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함부로 하지 마라 하는 의미다. 이런 때는 대개 그런 소리를 했다가 ‘코 베어 가고, 귀 베어 간다.’는 말도 덧붙인다.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말을 하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한한허다’는 표준어 ‘하고많다’ 또는 ‘하고하다’에 대응하는 방언형이다. 예문 ③은 내용을 잘 모르면서 허황된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 대한 평가로, ‘‘앉은소리’나 말면 중간이나 간다.’ 하는 아쉬움이 표현이다. ‘고망당장(구들직장)’이라 모른다고 하면 중간쯤의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세상 물정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니 평가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아쉬움의 표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