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 우막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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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0-05-17 조회수 : 94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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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우막다
‘우막다’는 ‘위[上] 막다’로, ‘식물의 발육을 좋게 하기 위하여 곁에서 돋아나는 곁순을 자르다.’는 의미를 지닌다. 표준어 ‘순지르다(筍---)’ 또는 ‘순치다(筍--)’에 대응한다.
①멘네가 어느 정도 크민 막 벌기렌 우막아마씸.(목화가 어느 정도 크면 막 벌기라고 순치지요.) ② 밧듸만 올가라지 말앙 가젱이 막 벌기렌. 울 똑똑 우막아. 초불 막당 다 못 막아진 건 또 두불도 막곡 허멍 경 우막아.(한 군데만 올라가지 말아 가지 막 벌기라고. 위를 똑똑 순쳐. 애벌 막다가 다 못 막게 되면 또 두벌도 막고 하며 그렇게 순쳐.) ③왼 똑 우막아줘야 헤마씸.(참외는 꼭 순질러줘야 해요.) ④외, 우막곡 헹 놔두민 외 민 타당 먹는 거.(참외, 순지르고 해서 놔두면 참외 열면 따다가 먹는 거.)
예문 ①은 목화 재배에 관한 이야기로, ‘목화가 어느 정도 크면 막 벌기라고 순치지요.’ 하는 뜻이다. ‘우막지(순치지)’ 않으면 다래가 달리지 않고, 다래가 달리지 않으니 목화 농사가 잘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목화 재배에 있어서는 ‘우막아’ 가지가 벌기게 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여기서 ‘멘네’는 표준어 ‘목화’에 대응하며, ‘벌기다’는 표준어와 같은 형태로, ‘속의 것이 드러나게 쪼개거나 찢어서 벌리다’는 뜻이다. 예문 ②도 목화 재배에 관한 내용으로, ‘한 군데만 올라가지 말아 가지 막 벌기라고 위를 똑똑 순쳐. 초벌 막다가 다 못 막게 되면 또 두벌도 막고 하며 그렇게 순쳐.’ 하는 뜻이다. ‘우막기’를 여러 번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밧듸’는 장소를 뜻하는 ‘군데’에 대응하는 어휘이며, ‘가젱이’는 표준어 ‘가지’에 대응한다. ‘울’은 ‘위를’, ‘초불’은 ‘애벌’, ‘두불’은 ‘두벌’에 해당하며, ‘경’은 ‘그렇게’로 대역된다. 예문 ③은 참외 농사에 관한 이야기로, ‘참외는 꼭 순질러줘야 해요.’ 하는 뜻이다. 여기서 ‘외’는 표준어 ‘참외’로, 한자어 ‘첨과(甜瓜)’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맛은 달콤하다. ‘참외’와 짝이 되는 ‘물외’는 한자어로 ‘호과(胡瓜)’라 한다. ‘똑’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하는 뜻으로, 표준어 ‘꼭’에 대응한다. 예문 ④ 또한 참외 농사에 관한 내용으로, ‘참외, 순지르고 해서 놔두면 참외 열면 따다가 먹는 거.’ 하는 뜻이다. 참외 농사에서 ‘우막는(순지르는)’ 게 중요함을 말하는 것으로, ‘우막고’ 해서 참외라는 열매가 달리면 따다가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다’는 표준어 ‘열다’에 대응하는 어휘로, 쌍아래아()가 쓰인 예이며, ‘타다’는 표준어 ‘따다[摘(적)]’에 대응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