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 안팟부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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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0-05-10 조회수 : 91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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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안팟부주
‘안팟부주’는 ‘잔치나 초상 등 큰일이 났을 때 부부가 따로따로 하는 부조.’를 말한다. 대개 남편은 남편한테, 부인은 부인한테 부조를 하게 되는데, 남편한테 부조를 더 많이 한다. ‘안팟부주’는 ‘안팟+부주’ 구성으로, 이때 ‘안팟’은 ‘부부’의 뜻으로 쓰인 경우다. 물론 ‘부주’는 한자어 ‘부조(扶助)’에서 온 말이다.
①가끔 안팟부주 엇어시믄 좋키여 헐 때가 셔.(가끔 ‘안팎부조’ 없었으면 좋겠어 할 때가 있어.) ②안팟부주에 등이 터지는 거라.(‘안팎부조’에 등이 터지는 거야.) ③우린 안팟부줄 헤신듸 올 땐 봉투 나만 앗앙 와서라.(우리는 ‘안팎부조’를 했는데 올 때는 봉투 하나만 가지고 왔더라.) ④안팟부조 저 남군더레가 더 성헌 거 닮아.(‘안팎부조’ 저 남군에가 더 성한 거 같아.)
예문 ①은 부부가 ‘안팎부조’를 몇 번 하고 난 다음 그 느낌을 말한 것으로, ‘가끔 ‘안팎부조’ 없었으면 좋겠어 할 때가 있어.’ 하는 뜻이다. ‘안팟부주’란 말뜻 그래도 부조가 갑절 들어가는 것이고, 이런 경우는 친소 관계를 고려해서 5만 원 권 두 장 이상을 넣게 된다. 부조로 많은 액수가 지출되고, 또 어떻게 보면 허식(虛飾)인 것 같아서 부조문화가 바뀌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여기서 ‘엇다’는 ‘없다’, ‘시다’는 ‘있다’에 대응한다. 예문 ②는 한 달에 ‘안팟부주’ 서너 번쯤 하고 난 뒤 하는 말로, ‘‘안팎부조’에 등이 터지는 거야.’ 하는 뜻이다. 곧 ‘안팟부주’로 살림이 힘들다는 것이다. 이때 ‘등이 터지다’는 ‘타격을 입거나 파탄이 나다.’는 뜻으로 쓰이는 관용표현이다. 예문 ③은 ‘안팟부주’를 하고 난 뒤 얼마 없어 개인 부주를 받고는 섭섭함을 나타낸 말로, ‘우리는 ‘안팎부조’를 했는데 올 때는 봉투 하나만 가지고 왔더라.’ 하는 뜻이다. 곧 우리가 부조할 때는 봉투 두 개를 건넸는데, 부조를 받고 보니 봉투가 한 개더라는 것이다. 여기서 ‘앗다’는 표준어 ‘가지다’에 해당하며, ‘와서라’는 ‘왔더라’로 대역된다. 예문 ④는 ‘안팟부주’라는 풍습을 ‘남군’과 ‘북군’을 비교해서 말하는 것으로, ‘‘안팎부조’ 저 남군에가 더 성한 것 같아.’ 하는 뜻이다. 여기서 ‘남군’은 예전의 서귀포를 포함한 남제주군 지역으로, 지금의 서귀포시다. 물론 ‘북군’은 예전의 북제주군으로, 지금의 제주시에 해당하니, 예문 ④는 ‘‘안팎부조’는 서귀포시 지역이 더 성한 것 같다.’는 뜻이다. 여기서 ‘닮다’는 추측을 나타내는 말로, 표준어 ‘같다’에 해당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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