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9. 꿈사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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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0-02-10 조회수 : 10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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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꿈사리
‘꿈사리’는 ‘꿈에 나타난 일이나 내용’을 뜻하는 어휘로, 표준어 ‘꿈자리’에 대응한다. ‘꿈사리’는 ‘메아리’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진 어휘로 보인다. ‘메아리’가 ‘뫼[山]+살[生]-+-이’ 구조를 지니며, 이 ‘뫼살이’가 ‘뫼살이>뫼리>뫼아리>메아리’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 ‘꿈사리’도 ‘메아리’와 마찬가지인 ‘꿈[夢]+살-+-이’ 구조이며, 이 ‘꿈살이’가 ‘꿈살이>꿈사리’의 변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방언형 ‘꿈사리’는 ‘꿈자리’로 나타나기도 한다.
①어치냑 꿈사리가 말로 고이헤 베라게.(어제저녁 꿈자리가 참말로 괴이해 보이더라.) ②꿈사리 나쁘민 요 아래에 칼을 놔.(꿈자리 나쁘면 요 아래에 칼을 놔.) ③나 이 말 듣젠 꿈사리가 안 좋앗구나게.(내 이 말 들으려고 꿈자리가 안 좋았구나.) ④꿈자리가 무신 언치냑 꿈이 어떵허난 오늘 어떵헤라 헤도 꿈도 그자 헛꿈 꾸민 아무것도 아니.(꿈자리가 무슨 어제저녁 꿈이 어찌하니 오늘 어찌해라 해도 꿈도 그저 헛꿈 꾸면 아무것도 아니.)
예문 ①은 어제저녁 꿈자리가 이상하더라 하면서 하는 말로, ‘어제저녁 꿈자리가 참말로 괴이해 보이더라.’ 하는 뜻이다. 곧 엊저녁 꿈자리가 사납더라 하는 말이다. 여기서 ‘어치냑’은 ‘어제저녁’에 대응하는 어휘로, 달리 ‘어ᄎᆞ냑, 언치냑, 얼치냑’ 등으로 나타난다. ‘말로’는 ‘참말로’, ‘고이허다’는 ‘괴이하다’, ‘베다’는 ‘보이다’에 대응한다. 예문 ②는 꿈자리가 사나울 때 이를 막는 비법을 말하는 것으로, ‘꿈자리 나쁘면 요 아래에 칼을 놔.’ 하는 뜻이다. ‘요 아래’ 대신에 ‘머리맛듸(머리맡에)’를 써서, “꿈사리가 나쁘민 머리맛듸 칼을 놔.” 해도 된다. 예문 ③은 기분 언짢게 하는 말을 들었을 때 하는 말로, ‘내 이 말 들으려고 꿈자리가 안 좋았구나.’ 하는 뜻이다. 어제저녁 ‘꿈사리’가 안 좋아서 기분 잡치게 하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는 ‘내’에 대응하는 형태로, 주격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내가’처럼 해석해야 한다. 이 부분이 표준어와 다른 점이다. 예문 ④는 ‘꿈자리’가 쓰인 경우다. 이 예문은 몸이 허약하거나 새벽에 허황된 꿈을 꿨을 때 하는 말로, ‘꿈자리가 무슨 어제저녁 꿈이 어찌하니 오늘 어찌해라 해도 꿈도 그저 헛꿈 꾸면 아무것도 아니.’ 하는 뜻이다. 꿈도 진짜 돼지꿈이나 용꿈을 꿔야지 개꿈과 같은 헛된 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여기서 ‘언치냑’은 표준어 ‘어제저녁’, ‘어떵허다’는 ‘어찌하다’, ‘그자’는 ‘그저’에 대응한다. 이제 경자년 새해, 여러분 모두의 ‘꿈사리’가 돼지꿈, 용꿈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