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7. 양엣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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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9-09-08 조회수 : 967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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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양엣근
‘양엣근’은 ‘생강과에 딸린 양하의 땅속줄기에서 솟아나 포로 둘러싸인 적자색의 꽃차례[花序]’를 말한다. 달리 ‘양엣간’이라 한다. ‘양엣근’이나 ‘양엣간’은 각각 ≪구급간이방≫의 ‘양하근(蘘荷根)’이나 ≪물명고≫의 ‘(양하)간[蘘荷幹]’에서 온 게 아닌가 한다. ‘꽃차례’란 ‘꽃들이 꽃대에 붙는 모양이나 차례’를 말하는 것으로, ‘양하’는 이삭 모양의 꽃차례다.
①양엣근은 팔월 나믄 먹어.(양하 꽃차례는 팔월 나면 먹어.) ②팔월멩질엔 고사리허고 이 양엣근, 그거허고 다른 채소 무시거 허여근에 올려.(추석에는 고사리하고 이 양하 꽃차례, 그거하고 다른 채소 무엇 해서 올려.) ③양엣간으로 양에지히도 앙 먹고, 앙 무쳥도 먹곡.(양하 꽃차례로 양하 장아찌도 담가 먹고, 삶아서 무쳐서도 먹고.) ④양에 헤영근엥에 이제 헷당 먹곡. 다시 그 저 양엣간옌 헤영근엥에 그 저 꼿 올라오는 거, 그거 헤영 시 지시 앙 먹고. 또 반찬, 반찬으로도 헹 먹고. 경덜 헷주 뭐.(양하 해서 이제 했다가 먹고. 다시 그 저 ‘양엣간’이라고 해서 저 꽃 올라오는 거, 그거 해서 다시 장아찌 담가 먹고. 또 반찬, 반찬으로도 해서 먹고. 그렇게들 했지 뭐.)
예문 ①은 ‘양엣근’은 언제 먹느냐?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양하 꽃차례는 팔월 나면 먹어.’ 하는 뜻이다. 여기서 팔월은 음력 팔월로, 추석 무렵이 된다. 예문 ②는 “추석 차례에 어떤 채소를 올리느냐?”에 대한 대답으로, ‘추석에는 고사리하고 이 양하 꽃차례. 그거하고 다른 채소 무엇 해서 올려.’ 하는 뜻이다. 채소로 고사리, 양하 그리고 무엇 해서 3종을 준비해서 올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팔월멩질’은 ‘팔월 명질’의 뜻으로, ‘추석’을 말한다. 곧 ‘팔월에 지내는 명질’이라는 말이다. ‘설’이 정월에 지내는 명질이니 ‘정월멩질’이 됨과 같다. 예문 ③은 ‘양엣간’을 먹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양하 꽃차례로 양하장아찌도 담가 먹고, 삶아서 무쳐서도 먹고.’ 하는 뜻이다. 이는 유희(柳僖)의 ≪물명고≫ “(양하)간은 가을이 되어 뿌리에서 생겨난 붉은색 줄기인데, 장아찌를 만들면 맛이 좋다.”는 구절과 비슷하다. 여기서 ‘양에지히’는 ‘양하 꽃차례로 담근 장아찌’를 뜻하며, ‘다’는 ‘담그다’, ‘다’는 ‘삶다’에 대응한다. 예문 ④도 양하 이용에 대한 이야기로, ‘양하 해서 이제 했다가 먹고. 다시 그 저 ‘양엣간’이라고 해서 저 꽃 올라오는 거, 그거 해서 다시 장아찌 담가 먹고. 또 반찬, 반찬으로도 해서 먹고. 그렇게들 했지 뭐.’ 하는 말이다. 양하는 생강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독특한 향기와 풍부한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어 추석 무렵에 즐겨 먹는 채소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