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 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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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9-07-21 조회수 : 92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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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콰다
‘콰다’는 ‘먹은 것이 식초 맛과 같아 코를 쏘는 듯하다.’ 하는 뜻을 지닌 어휘로,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콰다’는 지나친 식초 맛과 같기 때문에 여름철 ‘자리물훼’나 ‘한치물훼’ 등 촛국과 함께 쓰이는 어휘다.
①마, 이거 맛보라. 너믜 콰지 아녀냐?(옜다, 이거 맛보아라. 너무 ‘콰하지’ 않은가?) ②너믜 콰영 못 먹쿠다게. 물 더 비웁서.(너무 ‘콰해서’ 못 먹겠습니다. 물 더 부으십시오.) ③자리물휀 콰 맛에 먹는 거주. 이레 식초 원료 줍서.(‘자리물훼’는 ‘콰한’ 맛에 먹는 것이지. 여기 식초 원료 주십시오.) ④여름엔 좀 콰게 먹어사 좋아.(여름에는 좀 '콰하게' 먹어야 좋아.)
예문 ①은 자리돔이나 한치 따위로 촛국을 만들어 맛보고 난 뒤 다른 사람에게 한번 맛보라고 할 때 하는 말로, ‘옜다, 이거 맛보아라. 너무 ‘콰하지’ 않은가?’ 하는 뜻이다. 촛국을 만든 사람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의 평가를 받고 내놓으려는 심사로, 맛이 신가? 시지 않은가? 하고 물어보는 것이다. 여기서 ‘마’는 몽골어 ‘매’ 또는 ‘마’에서 온 어휘로, ‘손아랫사람에게 물건을 주면서 하는 말’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몽골에서는 손아랫사람은 물론 손윗사람에게도 쓰는 반면 제주에서는 항상 손아랫사람에게만 사용한다는 점이다. ‘한치’는 ‘오징엇과에 속한 연체동물’로, ‘다리가 한 치 정도로 짧은 데’에서 붙은 이름이다. 예문 ②는 예문 ①의 대답으로, ‘너무 ‘콰해서’ 못 먹겠습니다. 물 더 부으십시오.’ 하는 뜻이다. 여기서 ‘비웁서’는 표준어 ‘부으십시오’로 대역되는데, ‘붓다[注]’의 방언형은 ‘비우다, 빕다’ 등으로 나타난다. 예문 ③은 ‘자리물훼’를 먹을 때 들을 수 있는 말로, ‘‘자리물훼’는 ‘콰한’ 맛에 먹는 것이지. 여기 식초 원료 주십시오.’ 하는 뜻이다. 곧 식초가 부족하니 식초 원료인 빙초산을 달라는 것이다. 빙초산(氷醋酸)은 수분이 적고 순도가 높은 초산으로, 16℃ 이하의 온도에서 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촛국인 경우 과일 식초보다는 빙초산이 더 어울리는 맛을 낸다. 여기서 ‘자리물훼’는 여름철 계절 음식으로, ‘잘게 썬 자리돔에 갖은 양념과 미나리 따위를 넣고 함께 버무려 식초와 물을 부어서 만든 냉국’을 말한다. 예문 ④는 촛국을 먹을 때 들을 수 있는 말로, ‘여름에는 좀 ‘콰하게’ 먹어야 좋아.’ 하는 뜻이다.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식초를 많이 먹어야 좋다는 말도 덧붙이며, “여름엔 좀 ‘콰게’ 먹어사 좋아.” 권유하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