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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칭칭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9-07-07   조회수 : 9883

108. 칭칭

 

‘칭칭’은 ‘상처가 곪아 열이 나며 욱신거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 표준어 ‘욱신욱신’에 가깝다. 주로 ‘아프다’와 연결되어 쓰인다.

 

①돌 직당 손 이믄 칭칭 허멍 막 아파.(돌 만지다가 손 마면 칭칭 하며 아주 아파.)

②열나멍 칭칭 아프걸랑 누룩낭 헤당 처메믄 씨원허고 좋아.(열나며 칭칭 아프걸랑 느릅나무 해다가 처매면 시원하고 좋아.)

③셍손 알리믄 칭칭 허멍 막 아파.(생인손 아리면 칭칭 하며 아주 아파.)

④허물 북살믄 칭칭 허멍 막 아파. 허물발도 벌겅허곡.(종기 ‘북살면’ 칭칭 하며 아주 아파. 붉은발도 벌겋고.)

 

예문 ①은 ‘돌일’ 곧 석역(石役)을 하다가 잘못하여 돌에 손이 다쳤을 때 들을 수 있는 말로, ‘돌 만지다가 손 마면 칭칭 하며 아주 아파.’ 하는 뜻이다. ‘돌 직다’는 ‘돌 만지다’의 뜻으로, 돌 쌓는 것을 비롯해서 돌을 다루는 일을 말한다. 돌을 만지다 보면 손이 돌 틈에 끼여 다치거나 돌이 떨어져 발등을 내리치거나 한다. 곧 손을 ‘아먹고’, 발을 ‘아먹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손이나 발에 핏독이 오르고 열이 나며 ‘칭칭’거리며 은근하게 아파 온다. 여기서 ‘직다’는 표준어 ‘만지다’에 해당하며, ‘다’는 ‘짓찧어서 부스러뜨리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마다’에 대응한다.

예문 ②는 종기가 났을 때 듣게 되는 말로, ‘열나며 칭칭 아프걸랑 느릅나무 해다가 처매면 시원하고 좋아.’ 하는 뜻이다. 여기서 ‘누룩낭’은 표준어 ‘느릅나무’에 대응하는 어휘로, 주로 껍질은 빻아서 아픈 데 붙여두면 고름을 삭인다고 한다. 고름이 없어지면 열이 나지 않고, 결국 ‘칭칭’거리는 통증이 가시고 상처도 좋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씨원허다’는 표준어 ‘시원하다’에 해당하는데, 통증이 눅이어 아픔이 덜하다는 의미로 쓰인 경우다.

예문 ③은 ‘셍손’ 곧 ‘생인손’일 때 듣는 말로, ‘생인손 아리면 칭칭 하면 아주 아파.’ 하는 뜻이다. 여기서 ‘셍손’은 표준어 ‘생인손’, 알리다‘는 ’아리다‘에 해당한다.

예문 ④는 나아가던 종기가 다시 곪을 때 하는 말로, ‘종기 ‘북살면’ 칭칭 하며 아주 아파. 붉은발도 벌겋고.’ 하는 뜻이다. 종기가 ‘북사는’ 것은 대개 상가(喪家)에 다녀오거나 부정 탄 것을 보는 경우인데, 이를 방비하기 위해서 담뱃진, 귤껍질이나 이파리, 마늘 따위를 몸에 지니기도 한다. 여기서 ‘허물’은 표준어 ‘종기’에 해당하며, ‘북살다’는 ‘다 나아가던 부스럼 따위가 다시 곪다.’는 뜻을 지닌 어휘로,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다. ‘허물발’은 ‘부스럼 언저리에 나타나는 붉은 핏발’로, 표준어 ‘붉은발’에 해당한다.

이 ‘칭칭’은 아픔의 정도에 따라서 더 심하다면 ‘칭칭칭’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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