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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돌퉁이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9-05-19   조회수 : 9931

101. 돌퉁이

 

‘돌퉁이’는 ‘융통성이 없고 지나치게 재물을 아끼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돌퉁이’는 ‘돌+-퉁이’ 구성으로, ‘-퉁이’는 ‘그런 태도나 성질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미련퉁이, 심술퉁이, 외눈퉁이’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니 ‘돌퉁이’는 ‘돌과 같이 단단한 사람, 돌과 같이 가만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돌퉁이’는 달리 ‘돌텡이’라 하는데, ‘돌텡이’의 ‘-텡이’도 ‘-퉁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접미사다.

 

①그 사름, 얻어먹기만 허곡 번도 안 사는 돌퉁이라.(그 사람, 얻어먹기만 하고 한번도 안 사는 ‘돌퉁이’야.)

②누게가 뭣이옌 아도 돌퉁이로 사난 부제 뒌 거.(누가 뭣이라고 해도 ‘돌퉁이’로 사니까 부자가 된 거.)

③돌텡인 손 페울 충을 몰라.(‘돌텡이’는 손 펼 줄을 몰라.)

④붓붓 심엉 놓지 아녀난 돌텡이렌 말 듣는 거주.(‘붓붓’ 잡아서 놓지 않으니까 ‘돌텡이’라 말 듣는 거지.)

 

예문 ①은 어떤 한 사람에 대한 평가로, ‘그 사람, 얻어먹기만 하고 한번도 안 사는 ‘돌퉁이’야.’ 하는 뜻이다. 보통 사람이라고 하며, 두세 번 얻어먹으면 미안해서라도 한번은 사는데, ‘그 사람’은 그냥 얻어먹기만 한다는 것이다. ‘입만 들렁 뎅기는 사름(입만 들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뭐라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욕을 해도 한쪽 귀로 듣고 다른 귀로 내보내버리는 것이다.

예문 ②도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로, ‘누가 뭣이라고 해도 ‘돌퉁이’로 사니까 부자 된 거.’라는 말이다. 부자 된 원인이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해도 아끼고 아낀 결과라는 것이다. 여기서 ‘누게’는 대명사로, 표준어 ‘누구’에 해당한다. ‘아도’는 ‘말해도’의 뜻으로, 그 기본형은 ‘다[曰]’이다. ‘부제’는 한자어 ‘부자(富者)’다.

예문 ③은 ‘돌텡이’ 특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돌텡이’는 손 펼 줄 몰라.’ 하는 뜻이다. 여기서 ‘페우다’는 표준어 ‘펴다[伸]’에 해당하는 어휘로, ‘손 페우다’는 ‘인색하지 않아 베풀기를 잘하다.’라는 뜻을 지닌 관용 표현이다. ‘충’은 표준어 ‘줄’에 해당하는데, ‘어떤 방법이나 셈속 따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니까 예문 ③은 ‘한번 쥐면 펼 줄 모른다.’는 말과 같다.

예문 ④는 ‘돌텡이’ 뜻을 이야기하는 말로, ‘‘붓붓’ 잡아서 놓지 않으니까 ‘돌텡이’라 말 듣는 거지.’ 하는 뜻이다. ‘붓붓’은 ‘꽉 쥐고 놓지 않는 모양’을 이르는 말로, 달리 ‘봇봇’이라 하기도 한다. ‘붓붓’, ‘봇봇’은 ‘쥐고 놓지 않는 모양’이니 ‘잡다’나 ‘심다’와 연결되어 쓰인다. 곧 ‘봇봇 심다, 봇봇 줴다’ 또는 ‘붓붓 심다, 붓붓 줴다’처럼 쓰인다. ‘심다’는 표준어 ‘잡다[執]’, ‘아녀다’는 ‘아니하다’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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