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 세다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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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9-03-10 조회수 : 95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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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세다들다
‘세다들다’는 ‘혀 다달거리다.’라는 뜻이다. 곧 ‘말을 하거나 글을 읽을 때 순조롭게 하지 못하고 자꾸 더듬다.’라는 의미로, 표준어 ‘떠듬거리다’에 대응한다. ‘혀 다달거리’는 것은 혀가 짧은 경우도 있지만 다른 요인에 의해서 말을 더듬기도 한다. ‘혀가 짧아서 발음을 순조롭게 못하는 사람’을 ‘세다데기, 세다드레기, 세레기’라 하는데, 표준어 ‘혀짤배기’에 해당한다. 한편 ‘말을 술술 하지 못하고 같은 말을 되풀이하거나 머뭇거리는 사람’을 ‘말더듬이’라 하는데, 표준어 또한 ‘말더듬이’로 그 형태는 같다.
①어른덜 앞의서 말허는 버릇헤사 세다들지 아녑니다.(어른들 앞에서 말하는 버릇해야 떠듬거리지 않습니다.) ②나양 웬겡이신듸 단손으로 글쓰게 헷당 세다드는 거 봐나수다.(저는요 왼손잡이한테 오른손으로 글쓰게 했다가 떠듬거리는 거 봤었습니다.) ③막 성질 급헤도 세다들아. 경허는 사름은 불튼 사름.(아주 성질 급해도 떠듬거려. 그렇게 하는 사람은 불같은 사람.) ④게게, 우리 동네도 세다드레기 잇어난.(그럼, 우리 동네도 혀짤배기 있었어.)
예문 ①은 어른을 피하면서 말을 잘 하지 않는 아이 부모님께 하는 설복(說服)으로, ‘어른들 앞에서 말하는 버릇해야 떠듬거리지 않습니다.’ 하는 뜻이다. 말도 연습이 필요하고, 특히 어른들 앞에서 말하는 버릇해야 떠듬거리지 않는 용기가 생긴다는 것이다. 웅변대회 참가 경험이 말하는 자신감을 준다는 이야기와 같다. 여기서 ‘어른덜’의 ‘-덜’은 복수(複數)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표준어 ‘-들’에 대응하며, ‘버릇헤사’는 ‘버릇해야’의 뜻이다. 예문 ②는 경험의 이야기로, ‘저는요 왼손잡이한테 오른손으로 글쓰게 했다가 떠듬거리는 거 봤었습니다.’ 하는 뜻이다. 왼손잡이한테 글씨를 오른손으로 쓰게 했더니 떠듬거리더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타고난 천성대로 못하게 하니 말을 떠듬거리는 것을 본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양’은 ‘저는요’ 하는 뜻이며, ‘웬겡이’는 표준어 ‘왼손잡이’에 해당한다. ‘웬겡이’는 달리 ‘웬광이, 웬괭이, 웬자치, 웬젱이, 웬착둥이’라 한다. 또 ‘단손’은 표준어 ‘오른손’에 해당하는 어휘로, ‘단손’ 대신에 ‘오른손’을 쓰기도 한다. ‘오른짝’을 ‘단짝’, ‘오른쪽’을 ‘단쪽’, ‘오른팔’을 ‘단’, ‘오른편’을 ‘단펜’이라 하면 된다. 물론 각각은 ‘오른짝, 오른쪽, 오른, 오른펜’이라 하기도 한다. ‘봐나수다’는 ‘봤었습니다’ 하는 뜻으로, 과거의 경험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예문 ③은 떠듬거리는 한 요인을 말하는 것으로, ‘아주 성질 급해도 떠듬거려. 그렇게 하는 사람은 불같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성질이 급하다 보니 정리되지 않은 말이 급하게 입안을 거치다 보니 떠듬거리게 된다는 것이다. 예문 ④는 ‘이 동네에도 혀짤배기 있었느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그래, 우리 동네도 혀짤배기 있었어.’ 하는 뜻이다. 이제는 혀짤배기가 없지만 예전에는 있었다는 말이다. 여기서 감탄사인 ‘게게’는 표준어 ‘그럼’에 대응하며, ‘세다드레기’는 표준어 ‘혀짤배기’로, 달리 ‘세다데기, 세레기’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