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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1일(화) 고교 교과서 '제주어' 오류 심각...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8-09-11   조회수 : 111
고교 교과서 '제주어' 오류 심각..."이게 뭐우꽈?"
제주학연구센터, 비상출판사 국어교과서 검토결과
제주어 잘못 표기...부적절 표현도 다수
헤드라인제주(윤철수 기자) 2018년 9월 11일(화)

 

한 출판사의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서 제주어 표기 부분에서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학연구센터 김순자 전문연구위원은 최근 제주중앙여고 국어담당 교사로부터 의뢰를 받아 비상출판사의 고1 국어 교과서의 '제주어' 부분을 검토한 결과 제주어 사용이 크게 잘못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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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교과서 실린 '제주어' 대화 문장의 표기 오류.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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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제주어' 대화 문장. ⓒ헤드라인제주

 

우선 '바람직한 듣기.말하기 방법' 코너에 실린 지문에서 할머니의 "서준아, 무승 거 허염나?"(뭘 하고 있니?)라는 표현 중 '무승 거'는 '무슨거'(무엇)를 발음대로 표기하다 보니 나온 오류라고 지적했다.

 

또 '허염나'는 잘 쓰지 않는 표현으로, 이 말 자체가 할머니가 손자 방으로 들어가면서 하는 대화로는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손자인 서준이가 "할머니, 차 뜷여 왔어요. 드셔 보세요"라고 하자, 할머니가 "이거 뭐우꽈?"(이건 무엇입니까?)라고 한 부분은 할머니가 손자한테 할 수 있는 표현으로 매우 부적절하다. 앞 부분의 대화에서도 할머니의 "그게 뭐우꽈?"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잘못된 표기이다.

 

김 연구위원은 "'-우꽈'는 높임의 표현이기 때문에 손자한테 할때는 '무신것고?' '무신거니?'처럼 표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준이가 "귤강창요. 할망."이라고 한 부분에서 '할망'이라는 표현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손자가 보통 할머니를 부를 때 '할망'이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연구위원은 "'할망'은 지칭은 가능하지만, 호칭으로는 부적절하다"면서 "이 문장에서는 그냥 '할머니'로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맨도롱 똣똣헐 때 확 들이킵써"라는 표현에서는 '똣똣'은 아래아 표기를 통해 사용할 것을, 그리고 '들이킵써'는 '들이싸붑서', '들이씁서' 등으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마지막에 나오는 할머니의 "맛 조수다게" 역시 높임말이기 때문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김 연구위원은 "'게'는 없어도 좋을 듯하고, '-수다'는 높임말이므로 '맛 좋다이' '맛 좋다' 정도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장 전체적으로 보면, 억지식 표현으로 대화 전개 흐름이 매우 어색하고 잘못된 제주어의 양산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

 

현재 이 출판사의 국어교과서는 제주도내에서도 여러 고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2학기 국어 교과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제주어를 전수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링크: ⓒ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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