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두분이. 걸어가시는데. 뒤에서. 내가 둘이 키가 콧찡허다고 했는데. 옆에 있던 형이. 둘이. 그렇게 애틋해. 이케. 말하니까 내가 어이 없어서 둘이 키가 똑같다는 말이 라고 하니까. 아니래요 정확한. 뜻이. 뭐죠. 제. 말이. 틀린건가요? 즉.콧찡하다(제주어)=길이가 같다

<답변>

'찡허다'에 대한 예를 너무 적절하게 제시해 주셨습니다.

제주어 '찡허다'는 표준어 '가지런하다'에 대응합니다. 그러니까 여자 두 분이 걸어가는 모습을 뒤에서 봤을 때 층이 지지 않고 나란하다는 것입니다. 곧 키가 같다는 말입니다. 

필통에 연필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 책꽂이에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 있는 것, 나무 울타리의 가지를 가지런하게 짜른 것, 현관에 신발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 등등을 생각해 보시면 '찡허다'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길이가 같으니' 가지런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