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님 한가위를 맞이하여 풍요롭고 즐거운

명절되세요.

우리 아바진 ᄒᆞᆼ시
"어른덜신디선 가달 벌경 지말곡, 머리꺼럭 털어지지 안ᄒᆞ게 멩심ᄒᆞ곡,
문지방 ᄇᆞᆸ지말곡, 웨울르멍 뎅기지 말렌" 부수 ᄀᆞᆯ아나난,
이 식겟날이민 죽장 들던 그 말덜이 더 튼나멍 나으가 들어도 이ᄌᆞ불질 안ᄒᆞ여져마씀.

해석 부탁 드림니다 .

<답변>

표준어 대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 아버님은 항시 어른들 있는 데서는 다리 벌기어 앉지 말고

머리카락 떨어지지 않게 명심하고

문지방 밟지 말고 큰소리 치며 다니지 말라고 막 말했으니

이 제삿날이면 줄곧 들었던 그 말들이 더 떠오르며 나이가 들어도 잊어버리지 않게 되지요.

다음 몇 가지는 주의를 요합니다.

-어른덜신디선: '어른들 있는 데서는'의 뜻이기 때문에 '어른덜 신 디선'이라고 띄어쓰기를해야 합니다.

- 가달: 1. 다리. 2. 가닥. 3. 갈래.  4. 가랑이 등 여러 가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1의 '다리'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 벌경 지말고: 의미를 고려할 때 '벌경 앚지말고'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지: 이 어휘는 '밟지'로 대역되기 때문에 '지 말고' 또는 '르지 말고'이어야 합니다.

-웨울르다: '먼 곳까지 들리게끔 목청껏 소리를 지르다.'는 뜻을 지닌 제주어입니다.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것 같습니다.

- 부수: 표준어 '막, 마구'에 대응하는 제주어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죽장: 표준어 '줄곧'에 대응하는 제주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