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이 학교 바당을 만들어 거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온평초를 세웠다고 하는데요, 이런 선행을 제주어로 널리 알리려 합니다.

 '훌륭한 일은 소문을 내야!'라는 제목으로 알리려 하는데 제주어로 표현하면 어떻게 되나요? '조레한 일은 소도리해사!'(위 제목처럼 표기)가 맞는지 확인부탁드립니다. 제주어사전에 '조레하다'의 뜻이 '훌륭하다'로 나와 있었습니다.

<답변>

온평초등학교 설립에 대해서는 온평리 조사할 때 들은 바 있습니다. 이른바 '학교바당'에서 나오는 돈으로 지은 거지요.

'레다'는 표준어 '자라다'에 해당하는 어휘이기 때문에 '훌륭하다'는 뜻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또 '소도리허다'는 표준어 '말전주하다'에 대응합니다. '이 사람에게는 저 사람 말을, 저 사람에게는 이 사람 말을 좋지 않게 전하여 이간질하다.'는 뜻을 지닙니다. 그래서 그 말이 옳고 그름을 다른 사람 앞에서 따지는 '무릎맞춤'을 '소도리맞춤'이라 합니다. '소도리맞추다'는 겁니다.

'훌륭한 일'은 '소도리해서는' 안 되고, '소문내야' 합니다.

"좋은 일은 소문내와사"

이 정도면 이해하기도 쉽고, 전달하는 데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