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1) 제주어가 소실된 (혹은 되어가고있는) 과정과 이유(원인)이 궁금합니다.

질문 2) 언어학자 William O'Grady에 따르면 같은 한국인이라도 알아들을 수 없는 제주어는 방언(dialect)이 아닌 제주어(language)로 구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떤 입장이신가요?)

질문 3) 오사카에서 아직 일부 교포분들이 제주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오사카처럼 제주어가 남아있는 다른 지역이 있을까요?

<답변>

1. 소멸 이유

  - 제주어에 노출되는 기회가 적음

  - 표준어 교육

  - 표준어 정의

결국 제주어는 저급의 언어, 교양이 없는 언어라는 인식 등으로 말미암아 쓰지 않으니 소멸의 길을 걷고 있는 걸로 보면 좋을 듯합니다.

2. ‘제주어’와 ‘제주(도)방언’은 제주 사람들이 쓰는 언어라는 의미에서는 같습니다.

학계의 공식적인 명칭은 ‘제주(도)방언’입니다.

‘경상도방언’, ‘전라도방언’, ‘제주도방언’ 할 때 ‘방언’은 한자어 ‘方言’으로, ‘주변 언어’ 또는 ‘변방 언어’라는 의미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제주 사람들이 제주도 안에서 쓰는 언어는 ‘중심 언어’이지 ‘주변 언어’, ‘변방 언어’는 아니지 않느냐 하는 데서 출발한 명칭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제주어’라는 명칭은 1913년 소창진평(小倉進平)이라는 일본인이 처음 사용한 바 있으며, 1947년 석주명이 ≪제주도방언집≫에서도 표준어와 대립하는 개념으로 ‘제주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1995년 ≪제주어사전≫을 편찬하면서 ‘제주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William O'Grady의 견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3. 제주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면 어느 나라, 어는 곳이든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