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 집안 사람들을 '고칩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데 옳은 표현인지?

집을 칩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

몰고랑집? 몰구랑칩? 안집? 안칩?

<답변>

"고칩 사름덜"은 맞는 표현입니다.

일단 이렇 두 가지로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집[家]'이 단독으로 쓰일 때는 언제나 '집'으로만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집의 글라"

2) 그러나 합성어를 이룰 때는 '+집' 또는 '+칩'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칩'으로 나타날 때는 형태와 형태 사이에 'ㅎ'이 삽입되기 때문에 거센소리(ㅎ+ㅈ=ㅊ)으로 바뀝니다.

예를 들면,

   큰일칩=큰일+ㅎ+집/큰일집=큰일+집

   대상칩=대상+ㅎ+집/대상집=대상+집

   떡칩=떡+ㅎ+집/떡집=떡+집

과 같습니다.

그러니 2)에 따라 '고칩'은 '고+ㅎ+집' 구성이기 때문입니다.

   '랑집/랑칩'(연자맷간)

   '안집/안칩'(골목 끝에 자리한 집)

이 예들도 2)에 해당하는 어휘들이기 때문에 모두 맞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