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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문화] 제6강 문학으로 배우는 제주어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7-12-22   조회수 : 479
제6강 문학으로 배우는 제주어
 김영란(시인)/ 2017년 11월 17일(금)

 

나는 동문로터리에서 내 향리인 서촌을 경유하는 버스를 탔다. 시골행 차는 온통 고향 사투리로 왁자지껄 했다.

"할마니, 이거 뭐우꽈?"하고 남자 차장이 통로에 부려놓은 대 구덕(바구니) 속의 옹기 허벅을 가리켰다.

"아따, 팥죽이라 팥죽. 팥죽 쑤언 삼양 동네에 고렴감서." 광목 수건을 쓰고 눈이 진무른 할머니가 구덕에 달린 질빵을 쥔 채 대답했다.

 

- 현기영의 '순이 삼촌' 에서

"아이구 이 비바리 보라. 먼저 나 큰년이주.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여게. 그게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아들이 말허는디 오늘이나 내일, 우리 마을 불태우 헤라게. 어멍은 게난 오늘도 밭에 가샤?"

- 오경임의 '죽성할망'에서

어머니의 숨비소리2/ 김영란

그믓 그시

느 거 나 거

바당은 곱 갈르지 안 다

땅 문세 집 문세

문세옌  걸 배려나 봐시냐

바당은

그믓 긋지 안 영..

 

게난

살아졌주

 

제주어로 된 작품들을 주변에서 많이 접할 수 있다. 작중인물의 대화나 지문 혹은 시를 통하여 제주어를 직접 볼 수 있다. 다만, 문학 작품은 작가와 독자 간 소통하는 장이다. 이에 작품 전반을 제주어로 쓴 것 보다는 대화만을 제주어로 처리함으로써 독자가 쉽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실상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작품 활동을 통해 제주어도 생활어로써의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주어]

1. -우꽈?: '-입니까?'에 대응하는 의문사

2. 구덕: 바구니

3. 비바리: 조금 성숙하나 아직 미혼인 여자를 상스럽게 일컫는 말

4. -난: '-니깐'의 연결어미

5. -게: 확인, 강조의 첨사(:-이/ -양/ -예)

6. -레: '-러'의 목적의 의미를 지닌 연결어미

7. -댄: '-다고'의 연결어미

8. 어멍: '어머니'의 지칭어(아방: 아버지)

9. 갈르다: 나누다

10. 배리다: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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