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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바당알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1-03-21   조회수 : 119

197. 바당알

 

‘바당알’은 ‘바다 아래’라는 뜻으로,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아주 먼 곳’을 의미한다. ‘수평선 가까이’라는 말과 같다. 이 ‘바당알’은 아래 예문에서 알 수 있듯, 일기와 관련된 표현을 할 때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쓰임이 제한적이다.

 

①바당알이 쑥허연 어떵 비 오람직허다.(‘바당알’이 ‘쑥해서’ 어째 비 오람직하다.)

②바당알이 거멍허연 큰름 불키여.(‘바당알’이 거머서 큰바람 불겠어.)

③바당알이 검언 비 하영 올 거 닮다.(‘바당알’이 검어서 비 많이 올 거 같다.)

④바당알이 거멍허더니 와당탕 허는 소리가 나멍 베락 물이 터젼.(‘바다알’이 거멓더니 와당탕 하는 소리가 나며 벼락 물이 터졌어.)

 

예문 ①은 낮게 드리워진 수평선의 구름을 보면서 하는 말로, ‘‘바다알’이 ‘쑥해서’ 어째 비 오람직하다.’ 하는 뜻이다. 수평선의 구름을 보고 일기예보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쑥허다’는 달리 ‘쑥허다’라 하기도 하는데, ‘비구름이 낮게 드리워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이 흐리다.’ 하는 뜻을 지닌 말이다. ‘오람직허다’의 ‘-암직허다’는 ‘~할 것 같다.’는 짐작이나 추측을 하는 데 쓰이는 표현 방법 가운데 하나다. ‘오람직허다’는 ‘올 것 같다’는 의미다.

예문 ② 또한 수평선의 구름을 보면서 하는 말로, ‘‘바당알’이 거머서 큰바람 불겠어.’ 하는 뜻이다. 여기서 ‘거멍허다’는 표준어 ‘거멓다’에 해당한다. 색깔은 ‘거멓다, 노랗다, 빨갛다’ 대신에 ‘거멍허다, 노랑허다, 빨강허다’ 등으로 표현한다. ‘큰름’은 태풍을 말한다.

예문 ③도 수평선의 검은 구름을 보면서 하는 말이다. ‘‘바당알’이 검어서 비 많이 올 거 같다.’는 뜻이다. 검은 구름은 바람과 비를 동반하기 때문에 큰바람 뒤에는 비가 쏟아지게 마련이다. 여기서 ‘검언’은 ‘검다’에서 온 말이며, ‘~ㄹ 거 닮다’는 ‘~ㄹ 거 같다.’는 뜻으로 추측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눈 올 거 닮다.”, “날 좋을 거 닮다.” 등 즐겨 쓰는 표현이다. ‘올 거 닮다’의 ‘닮다’는 표준어 ‘같다’에 해당한다.

예문 ④는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난 뒤 얼마 없어 벼락 떨어지고 천둥 치면서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는 모습을 이야기한 것으로, ‘‘바당알’이 거멓더니 와당탕 하는 소리가 나며 벼락 물이 터졌어.’ 하는 뜻이다. 여기서 ‘와당탕 허는 소리’는 천둥소리며, ‘베락 물이 터지다’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다는 뜻이다. 여기서 ‘베락’은 ‘벼락’에 해당한다.

 

한편 ‘바닷속’을 ‘바당알’이라 하다.

 

⑤바당알이 왁왁허연 오널은 물질 못허키여.(바닷속이 캄캄해서 오늘은 물질 못하겠어.)

 

예문 ⑤의 ‘바당알’은 표준어 ‘바닷속’에 해당하는 어휘다. ‘눈’(물안경)을 쓰고 물속으로 들어가 보니 ‘바닷속이 캄캄해서 오늘은 물질 못하겠어.’ 하는 뜻이다. 이때 ‘바당알’은 ‘바닷속’이며, ‘왁왁허다’는 ‘캄캄하다’에 대응하는 어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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